이번 가을, 저희 둘째 아이는 UCLA에서 데이터 사이언스를 전공으로 공부하게 됩니다.아이를 소개하자면, 똑똑하고 착하며 무엇이든 야무지게 해내는 성격입니다.그렇다고 완벽하거나 모든 일에 탁월한 건 아닙니다.주말 밤이면 친구들과 컴퓨터 게임에 몰두해 시간 가는 줄 모르고,가끔은 잔소리를 듣기도 하는, 아주 평범한 미국 2세대의 한국계 남자아이입니다.11학년 가을부터는 본격적으로 대학 입시를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목표는 스탠퍼드나 MIT 같은 상위권 사립대였고, 아이는 나름대로 열심히 달리고 있었죠.하지만 첫 번째 SAT 시험 결과는 기대에 못 미쳤습니다.저희 부부는 걱정이 앞섰고, 결국 학원 등록을 권하게 되었습니다.한인들이 운영하는 유명 SAT 학원이 있었고,주말마다 북쪽으로 40분을 운전해 데려다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