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내 아이 초, 중, 고, 대학 보내기

눈으로 정리한 입시 전략의 차이아이의 대학 진학을 준비하면서 부모 입장에서 가장 많이 마주치게 되는 질문 중 하나는 이겁니다.“UC계열은 어떻게 준비해야 하고, 사립대는 또 뭐가 다른가요?”저도 처음에는 ‘대학은 그냥 GPA랑 SAT 점수 잘 맞추면 되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생각을 갖고 있었습니다.하지만 직접 아이의 입시를 준비하고, 서류를 써 내려가면서 UC와 사립대 입시는 생각보다 큰 차이점이 있다는 걸 절실히 느끼게 되었어요.그래서 오늘은, 저처럼 고민하시는 부모님들께 도움이 되길 바라며UC와 사립대 입시의 구조, 평가 기준, 전략의 차이를 정리해 보았습니다.1. 지원 방식의 차이부터 시작됩니다UC 계열 (예: UCLA, UC Berkeley, UC San Diego 등):➤ 한 번의 원서로 9..

1세대 부모로서 자녀의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것은, 때론 새로운 문화를 배우는 과정이기도 했습니다.처음엔 “성적만 좋으면 좋은 대학 갈 수 있지”라는 단순한 생각이 있었지만, 실제 미국 입시는 전혀 다른 원리로 움직이고 있음을 깨닫는 데에는 꽤 많은 시간과 시행착오가 필요했습니다. 오늘은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인 부모의 시선에서 느낀 미국 대학 입시 문화의 차이를 조심스럽게 나눠보려 합니다.1. 성적은 기본, 그 뒤를 보는 시선한국 입시 시스템에 익숙한 부모라면, “내신이 좋고 시험 점수가 높으면 된다”는 사고방식이 자연스럽습니다.저도 마찬가지였어요. GPA가 4.0 이상이고, SAT 점수가 1500점대라면, 어지간한 명문대는 가능하다고 생각했죠.하지만 미국의 상위권 대학은 그 ‘수치’ 뒤에 있는 ..

둘째 아이는 이번 가을, UCLA 데이터사이언스 전공으로 대학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입시라는 긴 여정을 지나 드디어 하나의 문을 열게 되었지만, 사실 저는 이 아이가 어떻게 자라왔는가를 떠올릴 때마다, 결과보다 더 큰 감동과 감사가 밀려옵니다.첫째와는 7살 차이 나는 늦둥이였고, 그래서일까요. 이 아이는 태어날 때부터 모든 것이 마냥 예쁘고, 그냥 존재 자체로 사랑스러웠습니다. 세 살을 갓 넘긴 시점부터 제가 다시 직장생활을 시작하게 되었고, 엄마의 손길이 부족하지 않을까 늘 마음 한편이 아렸습니다. 그런데도 아침마다 “엄마 잘 다녀와!” 하며 환하게 웃어주던 그 모습은, 아직도 제 마음을 따뜻하게 데워줍니다.✦ 의도하지 않은 놀라움, 그리고 첫 발견프리스쿨 시절엔 별다른 교육이나 선행학습 없이, 그냥..

성적보다 더 섬세한 문제였습니다입시를 준비하면서, 솔직히 추천서라는 항목이 이토록 섬세하고 복합적인 요소일 줄 몰랐습니다. 점수나 수상 실적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영역이기에 더 신경이 쓰이면서도, 부모로서 직접 개입하기 어려운 부분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UCLA 데이터사이언스에 최종 합격하게 된 요인 중 하나는, 단순한 숫자로는 드러나지 않는 그의 성격과 태도를 ‘제삼자의 시선’으로 정확하게 전해준 추천서가 아닐까 합니다.1. 추천서는 ‘관계의 기록’이다추천서는 성적표가 하지 못하는 말을 대신합니다. 아이가 얼마나 성실한지, 어떤 분위기의 학생인지, 교사와 동료들 사이에서 어떤 사람으로 비쳤는지를 말해주는 유일한 공식 문서입니다. 다시 말해, 아이와 교사 사이에 어떤 관계가 형성되었는지가 그대로..